이 가설은 "시장참여자가 합리적이다" 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재무관리에 속하는 모든 이론들은 이 가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가설이 맞지 않으면 "시장참여자들이 비합리적이다." 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는 것입니다.
효율적 시장에서는 증권의 내재가치가 주가로 표현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 말은 결국 이 가설이 맞지 않으면
'주가는 해당기업의 내재가치를 표현하지 못한다.'
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게 됩니다.

현재까지의 논문들에 따르면 약형은 대체로 만족하며,
약강형은 어느 정도, 강형은 거의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실증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형도 맞지 않다는 실증논문도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이상현상도 동 가설을 부정하는 증거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서, 잘 알려지지 않은 개념 하나를 설명하죠...
초과수익률이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실증논문에서는 표본대상에서 얻은 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을 차감하여 구해집니다.
시장수익률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이것도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이해를 편의를 위해서 저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종합주가지수의 변동률을 의미합니다.
즉, 초과수익률이 10% 발생했다는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5% 상승한 경우,
총수익률이 15%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 하나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이론과 가설의 차이점입니다.
이론은 실증을 통해 검증이 이루어져서 인정되었다는 것이며,
가설은 아직까지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효율적 시장가설은 아직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해당국가의 발전정도에 따라 효율성 정도가 다르고,
발전된 국가일수록 효율성이 높다.' 라는 정도만 인정되고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이 맞게 된다면
기술적 분석과 함께 기본적 분석도 쓸모없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시장참여자들이 합리적이고,
정보가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므로
어떠한 정보로도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효율적 시장가설이 부정된다면
얼마든지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단체가 초과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면,
그 단체가 투자하는 시장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되며,
그 시장에는 비합리적인 시장참여자가 많으며,
시장이 비합리적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되며,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이야기는
동 시장이 위치하는 국가의 자금흐름이 왜곡되고 있으며,
정보를 독점한 세력들에 의하여 주가 조작이 발생하며,
일반투자가들의 심리적 영향에 의해 주가의 변동성이 높으며,
주가과민현상이 크게 발생하고,
작전이란 인위적인 주가변동성이 발생하고,
시장체력이 약하며, 외부변수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열심히 적고 보니 우리나라네요...)

사실, 이러한 것은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이 가설은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발전된 미국시장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것도 이론과 현실의 부적합 중 하나라고 할까요.
결과적으로 여전히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은
유효한 분석이 되게 됩니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시장참여자들이 효율적 시장가설을 부정하고,
열심히 분석을 하면서 초과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보가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의미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 줍니다.
아무리 우수한 분석이 나오더라도(특히 기술적 분석에서)
그 분석이 널리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또한, 동 분석의 정확성과 분석간편성(혹은 객관성)이 높을수록
그 분석은 효용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 분석간편성 또는 객관성이란 분석자에 관계없이
거의 동일한 분석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많이 알려진 파동이론 등의 엘리어트 이론은 이 점에서 많이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점이 이 기법의 생명을 장수하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중의 책들은 이런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지만
아마 절대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객관성을 높이는 방법이 나오면,
그 순간부터 그 방법은 객관성이 낮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은 조금 다릅니다.
기업분석 등 분석자의 주관성이 다소 희석되는 분야에서는
그 기법이 널리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그 기법은 커다란 힘을 가지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저PER주 혁명을 보시면 되겠네요...)
가령, 예를 들어 제가 만든 적정주가(배당할인모형을 기준)가
시장참가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모든 타당하다고 인정하고,
그 주가를 기준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면
기업들 배당을 많이 하기 위하여 수익성제고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게 됩니다.
최소한 미래에 많은 배당을 하기 위하여  투자를 해야 하는 관계로
배당성향이 낮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열심히 알리도록 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금융시장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비합리적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BLOG main image
주식,파생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by 자유투자자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868)
주식기초(입문) (206)
경제(투자)이론 등 (19)
재테크(재무설계) (272)
재테크 기초 (44)
보험상식(상품) (59)
경제斷想 (483)
파생투자 (12)
시장斷想(투자일지) (3134)
IT, 인터넷 (161)
교육 (58)
게임, 스포츠 (192)
사회, 건강 (217)
일상생활 (603)
공무원,취업,자격증 (186)
개인회생 (31)
기타 (164)
웨딩 (11)

글 보관함

Total :
Today : Yesterday :
05-02 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