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 용 1장 (16)

2016. 6. 18. 06:30



 

 

 

 

 

 

그는 강 건너와 강 상류 및 하류를 유심히 살펴본 다음, 부장에게 명령하였다.

부장은 기병 오십과 보병 백을 데리고 강을 건너 추격하라. 발견하더라도 싸우지 말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만 하고 신호를 보내라. 이미 보았겠지만, 죽이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놓칠 가능성이 높다. 포위만 한다면 놓치지는 않을 것이다. ”

알겠습니다. 그럼, 장군께서는? ”

나는 강 상류로 올라가겠다. 이 지역에 사는 놈이니 강 하류로는 가지 않았을 것 같다, 강 하류는 조금 가다가 사막밑으로 사라져 버리지. 사막으로 간다는 것은 죽으로 가는 것과 다름없으니 아마도 강을 건너갔거나 강 상류로 갔을 것이다. 부장도 반나절 정도 가면서 흔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 와서 우리를 따라 와라. 가면서 표식(標識)을 해 두겠다. ”

알겠습니다. 장군

토벌군은 두 부대로 나누어져 강 건너와 강 상류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용은 여전히 강 상류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얕은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상당히 많이 지쳐 있었다. 아무리 얕은 쪽이라 할지라도 물이 흐르는 강을 거꾸로 올라가니 힘이 들었던 것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올라가던 용은 폭포와 절벽에 다다랐다. 그는 이제는 폭이 좁아진 강을 건너 절벽을 올라 동정을 살폈다.

토벌군이 다른 자신의 뜻대로 강을 건너 갔다면 은신처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약 두 시진(4시간)이 지나자, 용의 생각과는 달리 토벌군이 보였다. 용의 꾀에 넘어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만, 숫자는 다소 줄어 있었다. 아마도 일부가 용의 외도대로 움직인 모양이었다.

폭포와 절벽이라 기병은 절벽을 돌아 올라와야 한다는 점을 알았기에 다소간의 시간을 벌었다는 것을 알지만,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다.

추격을 피하기가 쉽지 않겠군. 분명히 상당한 추적술을 가진 자가 있어. ’

용은 다시 강을 따라 올라갔다.

이번에도 강의 얕은 부분을 따라 움직였다. 이런 식으로 움직여야 추격대가 오다가 살펴야 할 상황이 되므로 최소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한 시진 정도를 더 올라가자 강이 두 군데로 나누어졌다.

용은 그 중 왼쪽으로 올라갔다.

여기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용은 난감하였다. 이 이상은 과거에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지형을 알아보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것과 지금처럼 도망가는 것은 상황이 달랐다. 한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면 뼈를 묻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운을 믿고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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