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 용 1장 (8)

2016. 6. 10. 06:30



 

 

 

 

 

용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죽은 사람들을 묻어주었는데, 관병들이 와서 그 무덤들을 어떻게 할 것 같아 제대로 된 무덤을 만들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용은 남은 사람들과 가축을 데리고 그 지역을 떠났다.

기병 하나가 달려가는 것을 보았기에 곧 응원군(應援軍)이 올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이었다.

중원의 관병(官兵)들은 다른 부족들과 달리 더러운 구석이 있었다. 깨끗하게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고 먹지도 못할 것이면 죽이고 보자는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용이 고비사막 근처를 많이 돌아다녔지만 그런 짓을 하는 것들은 도적떼나 강도들 뿐이었다. 최소한 용사라고 일컫는 자들은 그런 비겁하고 치사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 용이 보기에 관병들은 도적떼나 다름이 없었다.

족장이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 먼 곳까지 갈 수 없었으므로 그동안 용이 돌아다니면서 발견해 두었던 은신처로 가서 통우리족들을 그곳에 있게 한 후, 그 근처를 둘러보았다.

현 상태에서 군대가 오는 경우라면 대응하기가 마땅하지 않아 숨는 것이 최선이었으므로 은신처를 위장(僞裝)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찾으려 했던 것이었다.

용이 돌아다니면서 살펴보았는데, 통우리족이 움직이지 않자, 같이 머물던 근처의 부족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의 시신들이 사방에 늘려 있었다.

용은 그들을 묻어주면서 아직 죽지 않은 몇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은신처로 돌아왔다.

은신처를 대충 위장한 다음에 몇 일을 살펴보았지만 군대가 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용은 여인들 중에서 가장 현명한 이()에게 모든 것을 부탁한 다음 정찰을 하러 나갔다. 다시 원래 자리를 찾아 가도 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토벌군(討伐軍)이 물러갔다면 원래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도 무방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은신처에서 점 더 머물러야 할 상황이었다.

은신처에서 나와 원래 통우리족이 살던 곳에 도착한 용은 엉망이 된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토벌군의 본대가 왔다가 자신들을 찾을 수 없어 이리 저리 수색(搜索)만 하다가 간 모양이었다.

관병들의 시신도 수습하였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는 아직 안전한지를 알 수가 없다고 판단한 용은 그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거의 비슷한 실정이었다. 이 정도로는 판단하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한 용은 좀 더 멀리 나가보기로 하였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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