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기능으로 본 건강상태
주변을 둘러보면 유난히 후각이 발달해 개코라고
불리는 사람들 많으실텐데요.
냄새를 잘 맡아 좋은 점도 있지만 반대로
좋지 않은 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순간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긋한 향수냄새, 음식점에서 솔솔 새어
나오는 구수한 음식냄새로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때도 있지만 냄새라는 것이 좋은것만 있는건 아니니 말이죠 ^^
그런데 말이죠. 이런 후각에는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맡는
환취증이라는 것도 있다고 해요.
혹여 쾌쾌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느끼거나
아예 냄새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하니 후각기능으로 본 건강상태를 참고해보세요.
후각 이상 증세로는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맡는 환취증,
과거 맡았던 냄새와 다르게 인지하는 착후각,
냄새를 제대로 못 맡는 후각감퇴, 후각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후각소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은 특정한 질환과 연관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하네요.
알츠하이머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왼쪽 콧구멍과
오른쪽 콧구멍을 번갈아가며 막고 땅콩버터 냄새를 맡도록 했다.
그 결과, 왼쪽 콧구멍으로 버터 냄새를 감지하지 못한 실험참가자들이
알츠하이머 초기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왼쪽 콧구멍의 후각 기능을 상실했다면 알츠하이머의 초기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같은 증상은 알츠하이머의 일반적인
진단 기준을 충족하기 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징후다.
파킨슨병
냄새를 제대로 맡으려면 코는 물론 뇌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코의 윗부분에는 후각 신경세포가 있는데, 냄새를 지각하게 되면
이 신경세포가 냄새가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뇌에 전달한다.
부엌에서 끓는 찌개 냄새, 배기가스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뇌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이 후각 이상을
일으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는 의미.
고혈압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짜게 먹는 식습관이다.
소금 섭취량이 늘어나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후각 기능 역시
점점 손상을 입게 된다.
맛을 좌우하는 요인의 90%는 후각에 달려있다.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는 냄새를 맡는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처럼 후각이 나빠지면 음식 맛을 제대로 못 느껴 식습관이 나빠지고,
그로 인해 고혈압 위험률이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비만과 당뇨
음식의 향과 맛을 잘 못 느낀다면 많이 먹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게 된다.
과식하는 습관이 생겨 과체중 혹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제2형 당뇨의 위험률을 높인다.
그런데요 예전보다 냄새를 잘 못 맡는다고 해서 무조건 겁낼
필요는 없다해요.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후각 기능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하죠.
후각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 땐 일단 3개월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지속적으로 후각상태가 나쁘다고 판단될 때
검사를 받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저도 조금 민감해졌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