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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들의 투자는 과연 성공할까? |
일본 엔화가 그동안 달러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이 평가절하되었죠.
물론 다른 통화에 비해서도 그런 편이고요.
일본이 미국의 묵인하에
일종의 환율전쟁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일종의 근린궁핍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죠.
일본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쟁국들에게는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인데요.
경쟁국중의 하나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료 : 외환은행
이렇게 엔화가 평가절하를 하자,
경제흐름을 파악하던 와타나베 부인들이
엔화 가치하락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와타나베 부인이란
저금리에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말합니다.
주로 주부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지칭을 하죠.
하여간 이들이 엔화 가치하락에 베팅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이런 결정을 한 것에는
일본의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하고 있고요.
앞으로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정하에
추가적으로 엔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지나친 평가절하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의 급등락은
좋은 현상이 아닌데요.
자금계획에 차질을 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본 역시 가공무역을 하는 입장이라
엔화 평가절하가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죠.
원자재나 석유 등을 수입하는데요.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외화부채라도 있다면
더 피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정부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석유 등의 수입이 꾸준한 상황이라
엔화의 평가절하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적정수준이 좋다는 것이죠.
그 이하로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일본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 아니죠.
이런 이유로 인하여
일본 정부는 최근 엔화 평가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전쟁이 벌어진 셈인데요.
앞으로 과연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죠.
와타나베 부인들이 승리할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흐름을 봐서는
상당히 애매하기는 하지만,
와타나베 부인들이 판정승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 정부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환율이라는 것이 그렇게 통제 가능한 변수가 아니죠.
와타나베 부인들의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나마 그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하락하면 되니까요.
그들이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연 앞으로 일본 엔화는 어떻게 흘러 갈까요?
환율흐름이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