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를 보면

가끔 뭔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 있죠.

금융지주사도 그런 것처럼 유행이 되었는데요.

13년전 글로벌 금융그룹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우후죽순처럼 유행하여 생겼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상황에서 과연

이런 금융지주사가 필요할까요?

 

 

 

 

 

 

신문기사에 의하면,

이런 금융지주사의 한해 운용비용이

200억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회장과 행장간에 극심한 갈등으로

금융당국의 대규모 징계를 불러온 KB금융지주의 경우

작년 임원 보수 31억원, 직원 급여 164억원 등

인건비로 총 195억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임 전 회장과 어윤대 전 회장에게 부여된

3만주 가까운 성과연동주식을 포함하게 되면

KB금융의 인건비는 200억원을 훌쩍 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금융지주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금융지주사가 만들어진 것은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글로벌 금융그룹을 육성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예대마진에만 몰두하는 은행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증권, 보험 등으로 다각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미국이나 유럽의 다국적 금융그룹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3년이나 지난 지금 살펴보면

만든 취지와는 달리 제대로 된 성과를 낸 곳은

그나마 신한금융지주가 약간 낸 것일 뿐

거의 전무하다고 합니다.

 

우선 신한금융지주만 보험, 증권 등으로의 다각화에 성공해

은행 수익 비중을 60%까지 낮췄지만,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여전히 80~90%의 수익을 은행이 내고 있죠.

다각화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죠.

 

글로벌 금융그룹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이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일 정도로

일본 은행들은 글로벌화에 성공했지만,

국내 금융그룹들은 해외 수익의 비중이 2~6%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것도 사실상 실패한 것이죠.

 

반면에 덩치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비용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요.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같은 소국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아무리 덩치를 키운다고 할지라도

세계적인 금융사들과 경쟁이 될까요?

오히려 대마불사의 상황만 만들 뿐이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규모 경쟁으로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니치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보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규모는 적절한 것이 좋죠.

금융지주사도 필요없고요.

규모를 키운다고 해도 절대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사업다각화의 경우에도

오히려 위험을 더 키울 뿐이죠.

대마불사의 상황만 만들 뿐이고요.

오히려 정부에 악영향만 준다고 봅니다.

 

따라서 기존의 금융지주사도

폐지를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조직이라는 것이 일단 만들어져서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면

나중에 없애기가 참 어렵죠.

그런 면에서 이번 사태를 이용하여

극내 금융지주사를 없애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필요없는 옥상옥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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