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 상황 |
아프리카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시중에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풀렸고,
이 자금중의 일부가 국채시장으로 몰렸는데요.
그중 일부가 아프리카 채권시장으로 몰렸습니다.
아프리카는 자원개발에 힘입은 높은 성장세와 폭발적 잠재력으로
각광 받고 있던 곳이라 자금이 몰렸는데요.
그런 상황을 이용하여 아프리카 각국이
채권발행을 상당폭 늘리는 상황이 벌어져
앞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하여 세계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처럼 IMF가 공개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 위험을 경고한 것은
심상치 않은 국채발행 증가속도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채발행액은 지난 한 해 동안 1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60억달러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대부분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아프리카 국채는
고스란히 외채로 잡히게 되는데요.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올해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포함해
아프리카 대륙으로 유입된 해외자금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843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1억달러에 그쳤던 아프리카 대륙의 국채발행이
최근 급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온 초저금리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연 6~8%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는
아프리카 국채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프리카 각국도 빈곤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공무원 임금 인상 등에 필요한 재정을
국채발행으로 메워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데다
부채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불어나면서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재정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IMF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서브사하라)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올해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2010년 31.7% 기록 이후 꾸준한 증가세입니다.
특히 해외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쉬운 원유 수출국들의 경우
이 비율은 2010년 37.5%에서
올해 43.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는
올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0%를 기록하며
2006년의 11.8%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남수단도 2012년 5%에서 올해 16%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 빚이 늘어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구제금융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 부채 비율만 봐서는 별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다른 지역 국가들의 경우에는 무역 등으로
충분히 정부 부채를 감당할 여지가 있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죠.
보유자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일부 국가들의 경우에는 지하자원 등으로
어떻게 유지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많은 국가들의 경우에는 저 정도의 부채비율만으로도
외채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나라별로 상황이 다른 것이죠.
개인의 경우에도 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부채가 많더라도 감당이 되지만,
서민들은 조그마한 부채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유사한 것입니다.
게다가 금리도 높은 편이고요.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채비율이 증가를 하게 되면
디폴트 상황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면 구제금융을 받게 되던지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손해를 보는 쪽이 나올 수가 있고,
그 손해가 큰 경우에는 경제위기를 가져올 방아쇠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프리카 경제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닌지라
거대한 금융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저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의외의 상황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죠.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어떤 원자재의 가격이 폭락하는 경우에
여러 파생상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가 있죠.
그러면 연쇄적으로 이런 저런 파생상품 가격에 영향을 주어
생각지도 못한 파국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종의 나비효과가 발생하는 것인데요.
이런 경우에 조그마한 문제가 큰 문제를 야기할 수가 있죠.
워낙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조그마한 문제가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는 형국이죠.
하여간 아프리카 상황은 지금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