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 |
인도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나렌드라 모디라는 인물이 선거에서 승리를 하였는데요.
그렇게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덕분에 장미빛 미래에 대한 기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인도는 상황이 그리 좋은 나라가 아니죠.
인도의 형편없는 인프라는
전체 12억 인구 중 65%를 차지하는 35세 이하 젊은 노동인력과
한반도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연방 국도가 전체의 2%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88%가량이 1, 2차선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도 잦아
인도 기업의 60% 이상이 자가발전기를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사업용 전력 비용 부담이 말레이시아보다 높습니다.
화물처리 능력도 턱없이 부족해
수출입 물량의 상당 부분을 스리랑카,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의 항구를 통해 운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한 상황이죠.
모디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관개시설 및 전력요금 체계 등을 정비하는 등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인도 현지 언론 비즈니스투데이로부터 구자라트의 기적이라는 격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중앙정부 권한인 항만 인프라의 확대, 고속철도 건설,
신규 스마트 도시 100개 건설 등 인프라 개발 및 개선을
자신의 주요 경제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모디가 총리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인프라 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게
현지의 일치된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모디노믹스(Modinomics)로 통칭되는
모디발(發) 경제개혁에 대해 시장의 기대는 압도적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13.94% 상승한 인도 센섹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으며,
작년 5대 취약 통화(Fragile5 ; F5)라는 오명을 들었던 인도 루피화도
올해 이후 달러 대비 5.13% 올랐습니다.
이렇게 금융시장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요.
과연 그렇게 인도의 미래는 밝은 상황일까요?
물론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를 하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그만큼 인도의 상황이 형편없죠.
기본적인 것이 안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돈입니다.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는데요.
인도의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죠.
이 이야기는 자체 조달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외국에서 빌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만큼 이자를 지급해야 하거나(대출을 받을 경우)
혹은 수익률을 보장(직접투자를 받을 경우)해야 합니다.
인도의 입장에서는 전자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식으로 자금을 조달할지는 두고봐야겠죠.
모디 정부 역시 제조업의 육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제조업의 육성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체적으로 제조업이 육성되지 않으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한 보람이 없다고 봐야죠.
결과적으로 미래의 인도는
돈 문제와 제조업 육성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전자는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데요.
후자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경쟁상황이 좋지 않아서
제조업에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죠.
이미 공급과다인 산업도 많은 편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외국기업들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죠.
내실은 없고,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인도는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죠.
숙련된 노동력도 부족한 편이고요.
종교 등 사회적인 문제점들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잘 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하여간 투자를 하게 되면 일단 경기가 살아날 것이니까요.
그게 일시적인건 장기적인 것이건 말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라고 봐야죠.
그 이후에 얼마나 제조업을 잘 육성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반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따라서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