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편을 방송하였습니다.
한식을 뉴욕(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였죠.

의도는 참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언론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한식은 여전히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죠.
그나마 불고기, 김치 등이 알려져 있지만,
그게 어느 나라의 것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심지어 일본이나 중국 음식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방송에서 그런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죠.
한식의 현 주소를 그대로 알려주었다고 할까요.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지사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동남아 각국의 전통음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를 않죠.
오늘 방송에 나온 뉴욕 사람들의 반응은
동남아 한 나라의 방송이 우리나라에 왔을 경우에
할 수 있는 그대로의 반응이 아닌가 합니다.
한 인터넷 방송의 반응이 좋은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 방송에서 뉴욕편을 예고할 때부터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무한도전이 이런 방송을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회의감이 그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을 보면서
그 마음에 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국력이 약한 나라의 슬픔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에 미국의 유명한 TV방송 프로그램이 촬영하러 온 경우와
동남아 한 국가의 아주 유명한 TV방송 프로그램이
촬영하러 온 경우를 생각해 보죠.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전자는 아마도 우리나라 모든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영광이라고 말을 할 것입니다.
반면에 후자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에 무한도전 방송팀이 뉴욕에서 촬영했을 때처럼 말입니다.
국력의 차이죠.

이것만이 아닙니다.
음식문화도 마찬가지죠.
특이한 경우에 일시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국력이 약한 경우에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음식들이 지금 현재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요.
일본의 스시가 우리나라 음식들보다 더 널리 알려진 것은
일본의 음식문화가 우리보다 뛰어나거나 혹은 더 훌륭한 맛을 보이기 때문이 아니죠.
그것은 바로 일본의 국력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나라의 국력이 커졌다고 모든 음식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뭔가 자체적인 장점도 있어야 하죠.
그렇지만, 유사한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해당국가의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널리 알려지기 힘들 것입니다.
심지어 주위의 힘있는 국가의 음식이라고 잘못 알려질 가능성이 높죠.
불고기와 김치가 일본 혹은 중국 음식이라고 잘못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로요.

이런 점에서 무한도전의 기획의도는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실효성은 의문시되므로 씁쓸함을 주었죠.
한 멤버의 행동도 별로 좋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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