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는 아시아권의 부채문제 |
개인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나라의 경우에도 부채문제는 심각한 것입니다.
감당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 바로 부채문제죠.
그런데, 아시아권 전체가 과도한 부채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경우에 가계부채가 문제가 되고 있고요.
옆나라 일본은 국가부채가 심각한 수준이죠.
중국의 경우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고요.
이런 상황은 동북아시아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른 아시아권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그동안 아시아권은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해 왔는데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경제의 기적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하루 2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인구 비율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태국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2배로 증가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평균 소득은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런 경제성장기간동안
아시아권의 부채는 상당히 증가를 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이었죠.
충분히 부담가능한 수준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단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고요.
아시아의 전통적 성장엔진이던 수출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HSBC는 2005년 아시아 전체 GDP의 14%를 차지하던
미국과 유로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이
지금은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까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자 부채문제가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부채가 너무 과도하게 증가한 것이죠.
다르게 표현을 하자면,
경제체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나마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라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을 뿐이죠.
만약 금리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아시아권 전체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요.
아시아권에서는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정치적인 이유도 있고,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요.
결과적으로 보면
아시아권에서는 앞으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과도한 부채문제가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이건 우리나라의 상황만 보더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데요.
금리가 조금만 오르게 되면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이게 아시아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아시아권과 연관이 있죠.
경제나 금융이나 도미노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금융위기는 얼마든지 발생할 토대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뭔가 방아쇠효과가 발생한다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것도 하나의 버블이라고 볼 수 있죠.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