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의 어려움

오늘 벼농사편을 방송하였습니다.
이미 이 부분은 알려진 것이죠.

제가 처음 벼농사편을 한다고 들었을 때,
다소 걱정이 되더군요.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농사를 조금이라도 해 보신 분들은
농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예능프로그램이 하기에는 뭐라고 할까요?
다소 애매하다고 할까요?

예능프로그램은 재미를 주는 것이 우선인데,
농사하는 모습으로는 재미를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기계화가 많이 되어서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죠.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의미를 담은 방송을 하려는 의도는 좋은데,
재미를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오늘 방송에서
재미를 준 부분은 농사를 하는 부분보다는
멤버들끼리 회장을 뽑기 위하여 삽 던지기를 한 부분과
농사를 시작하기전에 농악놀이 및 제사를 지내는 부분,
그리고 모여서 노는 부분이더군요.
다음 주에 2PM과 카라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재미를 위해서라고 생각되네요.
농사하는 자체만으로는 재미를 주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농사하는 부분은 나름대로 의미를 가집니다.
요즘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농사의 어려움 등을 잘 모르죠.
그들에게 농사의 어려움과 곡식과 과일의 소중함을 알린다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쌀의 소비를 권장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죠.

재미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다른 때보다 조금 못한 면도 있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방송면에서는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게다가 수확한 것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네요.

처음에 멤버들이 농사를 쉽게 생각하고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보다 더 할려고 할 때,
과욕을 부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소하고 경쟁을 해 보고는 바로 백기를 들더군요.
농사가 쉬운 것이 아니죠.
실질적으로 멤버들이 농사를 다 한 것이라기 보다는
약간의 도움을 준 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방송은 재미면에서 조금 덜 했지만,
다음 주는 2PM과 카라가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아마도 다음 주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