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상장폐지 피하려고 꼼수 부리는 기업들 |
코스피도 그렇지만, 코스닥의 경우에도
일정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관리종목이 되거나 상장폐지가 됩니다.
부실한 기업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것이죠.
그런데, 부실한 기업들이 이를 피하기 위하여
꼼수를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8년에 도입한
4년 연속 영업적자시 관리종목 편입,
5년 연속 적자시 상장폐지라는 기준입니다.
기업들을 이를 피하기 위하여
4년차에 이런 저런 꼼수를 동원하여
일시적인 흑자를 내는 것이죠.
일시적인 현상이다보니 5년차에는 다시 적자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은 기준을 만족시켰기 때문에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가 되지 않죠.
시간을 벌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상 기준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죠.
작년 코스닥에서는 최소 20개의 기업이
이런 꼼수를 동원하여 관리종목을 지정을 피했습니다.
관리종목에 편입된 12개 기업의 대부분도
5년차에 꼼수를 부려 상장폐지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2011년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가
작년에 다시 적자 전환한 기업은
전체 20개사(2011년 당시 영업이익과 순손실이었던 기업) 중
17개사나 되었습니다.
심지어 영업이익을 낸 상태에서
엔케이바이오, 큐리어스는 상장폐지되었고,
웍스글로벌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꼼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임원들의 임금을 일시적으로 대폭 줄이는 경우도 있고,
협력업체들의 도움을 일시적으로 받는 경우도 있으며,
주요기술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죠.
이와같은 꼼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한 번 흑자를 만들기는 쉽지만,
2년 이상 흑자를 만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관련규정을 변경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꼼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부실기업들의 꼼수로 인하여
전체 코스닥기업들이 동시에 매도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꼼수에 당한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대한 신뢰를 잃어 버리게 되면
나머지 기업들도 덩달아 무형적인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뢰란 것이 무너지기는 쉽지만, 다시 회복하기는 상당히 어렵죠.
그렇지 않아도 벤처붐 시기의 악몽으로 인하여
코스닥에 대한 신뢰성이 낮은 상황에서
이런 부실기업들이 그나마 있는 신뢰성을 갉아 먹어 버리면
코스닥시장은 성장할 기회를 잃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스스로 자멸하게 되는 것이죠.
투자자들도 이런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한 투자시
유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정보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흑자로 전환하게 된 계기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 계기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의 재산은 스스로 지켜야 하죠.
특히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요건을 피하려는 꼼수는
철저하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경우에는 작전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저가주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관이나 외인들이 건들지 않는 저가주의 경우에는
작전이 아닌 이상 크게 상승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경제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죠.
부실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시에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소탐대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죠.
투자금액이 소액이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의사가 있다면
차라리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봐서 더 유리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