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화와 기업실적, 그리고 주가흐름 |
환율변화는 기업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기업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환율이죠.
최근 기사에 일본기업들이 엔저덕분에
기업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죠.
기본적으로 환율변화가 기업실적에 영향을 주는 구조를 보면,
제품가격이 5달러인 경우에
달러당 환율이 1000원인 경우에는 제품당 5000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환율이 평가절하(환율인상)되어 달러당 1200원이 되면
제품당 6000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이익이 1000원만큼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평가절상(환율인하)되어 달러당 800원이 되면
제품당 4000원을 받게 되어 이전보다 1000원을 손해보게 됩니다.
왜 기업들이 평가절하를 좋아하는지 아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설명을 드리기 위하여
상황을 단순화시킨 것입니다.
환율변화가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중간품이나 원재료를 수입하는 경우와
국내에서 모든 것을 만드는 경우에는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또한 공장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환율변화로 받는 영향의 정도가 다르죠.
다만, 중요한 것은 환율이 평가절하되면
상황에 따라 정도가 다르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반대의 경우(평가절상)에는 악영향을 받게 됩니다.
최근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일본의 경우에는 엔화의 평가절하로 인하여
기업이익이 상당폭 개선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에는 원화의 평가절상으로 인하여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우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두 나라 모두 수출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죠.
환율변화는 수출비중이 높은 경우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기업실적 변화는 바로 주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가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 바로 기업실적이니까요.
이런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환율이 추세적으로 변화를 하게 되면
투자자들이 투자흐름을 변경하게 됩니다.
환율이 평가절상되는 나라에서 자금을 빼내어
평가절하되는 나라의 주식을 사는 것이죠.
그것도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
일본으로 자금이 모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적이 나오기도 전에 미리 움직이는 것이죠.
따라서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환율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시적인 변동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추세적인 변동이라면 투자패턴을 바꾸어야 하죠.
예를 들어, 국내주식에만 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원화가 평가절하되는 경우에는 투자를 늘리고,
반대로 원화가 평가절상되는 경우에는 투자를 줄여야 하는 것이죠.
펀드투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원화가 평가절하되는 추세이므로
투자를 쉬는 것이 좋은 시기라고 하겠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정치권이 정책적으로 평가절하를 하고 있는 것이고,
달러의 경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의한 것입니다.
2가지 모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
환율추세 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되네요.
물론 단기적으로는 아래 위로 변동하겠지만요.
환율도 하나의 가격이므로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진폭을 보이면서 추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