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적인 일본경제 전망 |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거쳐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기업들이 국내시장에 주력한 결과
국제적인 경쟁력을 잃어 버렸죠.
그래서 기업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었습니다.
그래도 일본경제가 버틴 것은 그만큼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록 일본이 엄청난 국가부채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채를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죠.
그리고 경제가 좋았던 시기에 무역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얻어 둔 것도 있고요.
그래서 국부의 상당 부분을 장년층 이상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력이 있어서 그동안 일본이 버텨 온 것입니다.
다른 나라였다면, 문제가 생겨도 한참 전에 생겼겠죠.
그런데, 이런 저력도 이제 서서히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우선적으로 경제성장 세대들이 노후에 들어간다는 것이죠.
즉,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이제 서서히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들의 소비가 늘어나게 되면 재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 중년층 이하의 저축성향은 과거 세대와 달라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축률이 하락하는 추세죠.
(이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편입니다.)
이 이야기를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앞으로 국채를 더 이상 매수할 여력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즉, 자국민이 더 이상 국채를 보유할 수가 없다는 의미가 되죠.
아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국민의 보유비중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죠.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일본정부는 지금이라도 국채를 줄여 나가야 할 형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낭패를 보게 되어 있죠.
(아베정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긴 아베정권의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죠.
당장 7월에 선거가 있으므로 당장의 일이 중요하겠죠.)
만약 앞으로 외국인들의 보유비중이 늘어나
전체 국채의 2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면,
일본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일본내 금융기관들이
엄청난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채가격의 변동성이 그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본기업들이 국외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국내시장에 안주하다가는 망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죠.
이렇게 되면 산업공동화가 진행됩니다.
이미 우리나라가 겪은 바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일본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고,
더불어 소비도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나마 장년층들의 소비가 있어서 당장 어떻게 되지는 않겠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사정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점점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일본은 점차 우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국내의 불만을 외부로 표출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죠.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와 달리 일본이 힘을 쓸 형편은 아닙니다.
강국들이 일본의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죠.
제일 만만한 것이 우리나라인데,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피곤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죠.
그나마 일본이 더 버틸 수가 있을 가능성은
해외로 진출한 일본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여
기업실적이 나아져 그 과실을 본국으로 가져오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좀 더 두고 볼 상황이고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장기적으로) 일본의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우리나라는 주위에 피곤한 나라들이 너무 많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