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 스완인 그리스 문제에 대한 단상 |
그리스 문제가 요즘 기사화가 많이 되고 있네요.
그레이 스완이라고 봐야죠.
그레이 스완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블랙 스완처럼 급격한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나라가
바로 그리스라고 봐야죠.
그리스 자체로는 사실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닙니다.
채무탕감을 해줘도 되고,
디폴트를 선언하게 할 수도 있죠.
그리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나 앞으로의 상황이
다른 나라에 대한 일종의 예시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간 전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 되면
앞으로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유로존이 무너질 수가 있죠.
이런 이유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그리스 문제를 주시하는 것이죠.
그 해결상황에 따라 경제환경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리스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이야기 하기는 곤란합니다.
기관이나 사람들마다 예상하는 것도 다르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그래서 기사화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이야기가 채무탕감 이야기더군요.
트로이카의 지원 이야기도 나오고요.
문제는 이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워낙 이해당사자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걸려 있는 문제라
해결방법이 쉽지 않은 것이죠.
예를 들어 이번에 이야기되고 있는 환매의 경우만 하더라도
채권자들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아무 효과가 없죠.
최근 아르헨티나 사건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 경향도 있고요.
(아르헨티나 사건이란 과거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했을 때,
채무조정에 참가하지 않는 헤지펀드들이 재판에서 이겨
아르헨티나가 해당 채무를 변제해야 될 상황이 된 것을 말합니다.
아직 상급재판의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채무탕감을 해 준다고 해도 시간연장책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그리스의 경제상황은 자력갱생이 어려운 처지죠.
채무탕감을 해줘서 부채비율을 낮춘다고 해도
자력적으로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죠.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부채를 전부 탕감해줘도
상당 시간이 흐르면 지금과 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들이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해야
자력갱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밑빠진 독이라고 봐야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내년에도 그리스 문제는 지속적으로 시장상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 봅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게 되면,
트로이카도 손을 들게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디폴트로 가는 것이죠.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상황에도 영향을 주게 되겠죠.
그 다음 타자는 스페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고요.
문제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이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죠.
시간싸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획기적인 뭔가가 나와 경제환경이 급격하게 좋아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요.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 지수가 상저하고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상황이 흘러간다면
올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한다면
급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유로존 문제는 결국 그레이 스완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극단적인 낙관론이 잘 나오지 않는 배경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