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이런 저런 단상 |
요즘 신문기사에 보면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매가는 하락추세인데 반하여,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라는 내용이죠.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는 언론플레이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주인들이 전세가격 변화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로 부동산중개소를 통해서 알죠.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알기도 합니다만,
이 정보 역시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정보를 잘 아는 측은 부동산중개소죠.
따라서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측이 대충 누구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죠.
물론 이들고 무조건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나름 근거를 가지고 있죠.
바로 교육열입니다.
교육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강남으로 몰리다보니
그 지역의 전세가격이 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럼 중개업자들은 그 가격상승을 이유로 하여
집주인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어느 지역의 전세가가 이만큼 상승했으니
여기도 어느 정도 올리면 된다고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시간을 두고 전세가 상승이 일어나게 됩니다.
서울이 이런 식으로 전세가를 상승시키면,
지방도 어느 정도 따라가게 되어 있고요.
중간에 어느 정도의 언론플레이를 하고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많아진 것도 주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역이 많다보면 매매수요와 전세수요를 일으키게 되어 있죠.
반면에 공사하는 지역은 많아지고 말입니다.
이익이 걸린 어떤 집단들은 이를 방관하죠.
매매가가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요즘에는 렌트푸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더군요.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얽힌 문제라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근데 그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전세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우선적으로 매매가 이상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죠.)
그렇지 않아도 매매가가 낮아지고 있는데,
여러 주장이 있긴 합니다만,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죠.
따라서 전세가격 상승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다고 봅니다.
두번째로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는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라 당장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지죠.
이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에게 하방압력을 줄 것이라 봅니다.
그렇다고 미국처럼 이민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도 아니고요.
일부에서는 이를 의식하여 다문화사회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우리나라 환경상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세번째로 인구의 노령화와 세대의 변화입니다.
노령화가 이루어질수록 그리고 핵가족화가 심화될수록
지금과 다른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우리와 또 다르죠.
집보다는 차가 우선이고요.
결혼도 점점 늦어지고 있고요.
아이도 잘 낳지 않으려고 하고요.
당장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고요.
마지막으로 경제환경 변화입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강소국이 아닙니다.
약소국에 속한다고 봐야죠.
경제환경 변화에 그리 대비가 되어 있는 편도 아니고요.
순식간에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외에 교통과 통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매매가와 전세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여러 이유로 인하여 수도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만,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어느 나라나 비슷한 점이죠.)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가 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점차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완만하게 조정을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죠.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불안하다는 의미도 됩니다.
매매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전세가가 상승한다고 해서 무리를 하여 집을 매수했다가는
앞으로 크게 후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무리를 하지 않고 거주의 개념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