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을까?


서울신문 11월 26일 02시에 올라온 기사에 의하면
은행들이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6개 은행(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수는 모두 합쳐 258개라고 하네요.
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 서울신문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 앞장서는 표면적인 이유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각 은행들이 지점 통, 폐합을 하고 있는 가운데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일견 타당한 의견인 것 같습니다.
국내의 경우에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지점들을 더 이상 만들기가 곤란해졌죠.
지점들의 수익성도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이 사실이고요.
비용 대비 효과가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반면에 진출하는 지역은 이제 성장하는 지역이라
그리고 인터넷 발전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라
수익성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이유인 새로운 수익창출이란 점에서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외국지점과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3억 7160만 달러(4054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물론 단기적인 것이라 아직 더 지켜 볼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확대되고 있는 네트워크수를 고려한다면
은행들의 주장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게 됩니다.

개인적이 생각입니다만,
이들이 해외진출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국내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발생한 인원이나 사라진 자리를
해외 네트워크에서 늘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동시에 줄어들 수 있는 규모를 해외 네트워크에서 보충하는 것이죠.
추가적으로 규모를 더 늘이는 것에도 용이하죠.
대마불사를 믿고 있는 은행들이
국내의 상황에서는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기에
이를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규모를 보충하거나 늘이는 것이죠.
물론 이 이유를 내세울 수 없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수익성 제고를 내세우는 것입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자신들의 자리도 지킬 수 있고요.
더불어 고용을 늘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물론 선택되는 사람들은 해외 네트워크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겠지만요.

문제는 해외 상황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수익성 제고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과연 우리나라 금융권이 그곳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내세울만한 선진금융기법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계적인 네임밸류를 가진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기껏해야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을 보조해 주는 역할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통제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내 본사에서 과연 효율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을까요?
본사 모르게 뭔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파생상품이 급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해외 네트워크가 사고를 친다면 본사도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죠.
심지어 한 방에 훅 가버릴 수도 있죠.
이미 그런 예도 있고요.

은행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기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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