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
과거에도 중국에 대한 환상이 강했습니다.
인구가 10억이다보니
물건을 개인에게 하나만 팔아도 10억개를 팔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곤 했죠.
그래서 중국으로 사업을 하러 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더러는 성공한 경우도 있고요.
그러나, 통계적으로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도 실패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10억이란 인구가 유효수요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이런 환상이 지금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중산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물론 기사처럼 그런 상황이 나타난다면
유효수요가 늘어날 것이므로
중국의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그만큼 기회가 된다는 의미가 되죠.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중국이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진정한 공산주의 나라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죠.
뭐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 어중간한 상황이라고 할까요?
자본주의 국가처럼 소수의 부자들과 다수의 서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체제는 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죠.
그리고 정치권력이 독점되어 있다보니 부폐가 엄청 심한 편이고요.
아마도 부자들도 전부 어떤 방식으로건 정치권과 연결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건 어느 나라를 가도 마찬가지죠.
관계가 조밀하느냐? 느슨하냐? 정도의 차이죠.
문제는 이들 권력자들이 권력을 나눌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만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죠.
물론 서민들도 어느 정도의 혜택을 얻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니까요.
그러나, 우리나라나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의
중산층 성장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의 부폐가 심할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은 편이죠.
과실을 대부분 권력자들이 챙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은
다른 나라들과 달랐기 때문이죠.
당시의 경제환경도 우호적인 편이었고요.
우리나 일본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고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동 등을 보면
우리나 일본과 같은 길을 걸은 경우가 드물죠.
중국이 과연 우리나라나 일본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일본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소 독한 면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워낙 다양한 인종들이 있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가 어렵죠.
물론 여러 면에서 우리나 일본보다는 훨씬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자들 등이 주장한 내용들의 가능성이 충분합니다만,
우리나라나 일본과 같은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성장을 하다가
정체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직은 성장을 하는 시기고요.
개인적으로 경제학자나 기관들이 주장하는 중산층 규모는
다소 낙관적인 견해가 아닐까 합니다.
그보다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어
사회내부적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네요.
그래서 권력자들이 그 갈등을 외부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이 주변국가들을 건드는 이유가 있죠.
이것은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결론적으로 중국이 어느 정도 성장은 할 것입니다.
그만큼 기회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성장이 어느 수준에서 정체를 맞이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너무 낙관적인 견해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어떤 면에서는 우리에게 더 유리하죠.
중국이 발전을 지속한다면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중국의 힘이 너무 커지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 아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