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과 공매도는 주식투자자들의 적일까?


모 증권 사이트에서 하는 설문조사(?)를 보았습니다.
파생거래를 줄여야 하느냐?에 관한 설문인데,
줄여야 한다는 쪽이 많더군요.



나름 이해가 됩니다.
파생거래로 주식시장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강한데,
이 때문에 시장이 강한 상승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실제로 증권사이트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파생거래로 인하여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비슷한 이유로 공매도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비판받고 있는 이면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죠.
파생거래나 공매도의 경우에는 일반인들이 하기 쉽지 않죠.
반면에 기관이나 세력들은 마음대로 할 수가 있고요.
즉, 기관이나 세력들은 파생거래나 공매도를 통하여
일반인들이 얻을 수 없는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충분히 비난받을만한 것이죠.

이외에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일반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주식은 주로 중소형주입니다.
블루칩의 경우에는 워낙 단가가 고가라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파생거래로 인하여 블루칩의 주가만 상승을 하고
중소형주는 외면을 받으니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죠.
이것도 파생거래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파생거래나 공매도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들로 인하여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에 이들 덕분에 지수가 어느 정도 수준 이하로는 잘 가지를 않죠.
(물론 어떤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지수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손절물량이 대거 튀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는 세력들도 원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들이 어쩔 수 없는 돌발변수가 터져 나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만약 이들이 없다면,
지수의 변동성은 더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변동성이 큰 것을 좋아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지만요.)

또 하나 생각해야 할 부분은
선물거래가 있어서 지수가 지금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파생거래가 있는 전세계 시장이 마찬가지죠.
왜냐하면 파생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어느 정도의 현물을 보유해야 합니다.
파생거래가 발전하면서 그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죠.
그 덕분에 지수가 지금 수준만큼 올라온 것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양극화가 발생하여
주식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벌어지긴 했죠.
블루칩들의 가격만 상승한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선물거래에 이용되는 주식들이
주로 블루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물거래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지수에
올라오는 것에 더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소형주를 좋아하는 일반투자자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지만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현상이죠.
그런 면에서 일반투자자들은 직접투자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간접투자(펀드투자)와 병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편이니까요.

지수상승은 나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인데,
그게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단 지수가 상승을 하게 되면
중소형주의 경우에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부실주에 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단기투자에 연연하지 않는 이상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리고 지수는 그 자체로서 신호를 보내기도 하죠.
박스권상에서 지수가 박스 상단이냐, 하단이냐에 따라
투자방법을 달리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아무래도 상단보다는 하단에서 매수를 하는 것이 좋겠죠.

만약 일반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처럼
파생거래의 물량이 줄어들거나 공매도가 금지되게 되면
지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적어도 더 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워집니다.
더불어 지수 변동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과거로의 회귀가 발생하는 것이죠.
과연 이게 좋은 현상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죠.
개인적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국민연금이 변수이긴 한데,
이들도 된통 한 번 당하고 나면 주식투자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결론적으로 파생거래나 공매도나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것들이 대체로 그런 면을 가지고 있죠.
중요한 것은 이들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보통 보면 좋지 않은 쪽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강하긴 하죠.
그렇다고 해서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필요악이라고 할 수도 있죠.
현명하게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일반투자자에게 제한적인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긴 지금의 파생거래는 버블이 형성되어 있죠.
언젠가 이것이 큰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일정부분 제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파생거래 특성상 통제가 안된다는 것이죠.
줄일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죽여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냥 사라져 버리면 그것으로 끝인데,
파생시장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죠.
파생시장이 우리나라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니까요.
이건 거의 재앙수준이 되어 버리죠.
금융(주식)시장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해당국가에는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국가의 통제아래에 있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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