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양적완화에 대하여 좀 더 상세하게...


오늘은 발표된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 보죠.
대상에서 국채가 빠졌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번에도 언급을 했지만,
추후 양적완화를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혹은 국채를 매입할 상황이 아니라고도 해석할 수 있죠.
후자의 경우는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죠.
국채를 매입하게 되면 정치권에 여유가 발생하여
재정절벽 문제를 연기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양당이 합의를 미룰 수 있는 것입니다.
연준으로서는 정치적인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죠.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국채가 아니라 MBS가 대상입니다.



MBS란 주택저당채권입니다.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를 대출을 해주고 취득한 채권을 토대로 하여
그것을 담보로 다시 증권화한 것을 말하죠.
쉽게 이야기해서 주택담보채권을 증권화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증권화하는 이유는 자금을 조달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채권은 증권화할 수가 있죠.
그래서 파생상품들이 다양한 것이고요.
더불어 생소한 용어들이 막 튀어 나옵니다.
그것까지는 알 필요가 없고요.
(필요하다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대체적으로 다 나옵니다.)
리먼사태도 이런 파생상품들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이번 3차 양적완화는 이 MBS를 사실상 무제한적으로 매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MBS를 매도한 금융기관 등에 자금이 흘러가게 되고,
금융기관들은 그 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되죠.
(대체적으로 MBS를 보유한 곳은 금융기관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보면 연준이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채권에 묶여 있는 상황을 벗어나게 해 주니까요.

이론적으로 보면 금융기관들은 그 자금을
다시 일반에게 대출을 해 주거나 혹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중에 흘러 들어간 자금은 경기침체를 벗어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하죠.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연준이 MBS를 어떤 가격에 매수하느냐 하는 것이죠.
시가 이상으로 매수를 하는 경우에는 연준이 위험을 부담해야 하고,
그 미만으로 매수를 하는 경우에는 금융기관이 매도를 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죠.
이 경우에는 양적완화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찾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죠.
그리고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이 지속적으로 매수를 해주기 때문에
검은 마음을 가진 금융기관이 부실 MBS를 만들어 매도할 수도 있죠.
혹은 부실 MBS까지는 아니더라도 엄격한 평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면 그런 쪽으로는 머리를 잘 굴리죠.
그렇게 되면 연준이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게 됩니다.
나중에 연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죠.

문제는 또 있습니다.
만약 금융기관이 그 자금을 시중에 풀지 않고
금융시장에서 운용을 하여 버블을 형성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파생시장과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죠.
버블은 결국 파국을 가지고 올 수 있죠.
금요일날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대감이죠.

결과적으로 연준이 의도한 것과는 다른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기대한 효과는 가져오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높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자금들이 파생시장을 거쳐 혹은 직접적으로 상품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경우에는
경기침체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양적완화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이런 것이죠.
이미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고,
그 자금들이 정부와 금융기관 권역에서만 놀고 있는 상황인데,
자금을 더 푼다고 해서 그게 시중으로 흘러 들어가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에서 버블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관건은 연준이 의도한 바와 같이
자금이 시중으로 흘러 들어가느냐?
아니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그 자금들이
주식시장보다는 파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들어가겠지만,
고공권에 있어 위험부담이 큰 주식시장보다는
파생시장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하긴 탐욕에 빠지게 되면 위험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도 있으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겠죠.
주식시장에서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혹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여간 버블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 대상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알 수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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