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된 양적완화에 대하여


버냉키가 선제 대응을 했네요.
사실상 무제한적인 3차 양적완화를 실시했습니다.
대상은 MBS(모기지증권)입니다.
국채를 제외한 것은 일단 여지를 남겨 두자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즉, 아직 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죠.



이론적으로 보면
양적완화를 실시하여 채권을 매입한 경우에
자금(유동성)이 시중에 흘러 들어가
경기침체를 벗어나게 해 주며,
이로 인하여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금(유동성)이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으로도 흘러가
금융자산의 가격을 올리는 상황도 벌어지고요.

문제는 현재 자금이 금융권과 정부 권역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죠.
시중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효과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부 권역에서 넘쳐나는 유동성이 과연
시중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죠.

또 하나 문제는 이 자금들이 금융권내에서 놀면서
시중으로는 흘러 들어가지 않고,
금융시장에서 버블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가 되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금융혼란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이 때문에 회의론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황만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선제적인 대응이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효과가 시중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금융시장에서만 나타날 수가 있죠.
버블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효과를 속단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고 나면 그 효과를 알 수가 있겠죠.

이 정책에 대해 공화당 등이 비난한 것은
정치적인 계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양적완화를 펴게 되면
단기적으로나마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크죠.
그럼 대선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롬니가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죠.
제가 보기에도 다소 정치적인 색채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대선 이후에는 양적완화를 하기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재정절벽 문제 등 정치상황이 복잡한 관계로
공화당의 거센 반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서둘러 시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무제한이라고 했지만,
시행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정책으로 인하여 버냉키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나타난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지죠.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실업률을 낮추자는 것은 경기침체를 벗어나자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자극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논리가 안 맞는 이야기죠.
전자가 나타난다면 후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죠.
경우에 따라서는 전자는 지지부진한데, 후자만 나타날 수도 있고요.
이 이야기는 결국 버냉키 자신도 효과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여간 일단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환호를 보낼 것입니다.
경제지표도 일단 호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기대한 것처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이상 나올만한 호재성 재료도 없고요.
서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했죠.
중국의 경기부양만 남았을 뿐입니다.
추가적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과 같은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다고 봐야죠.

그런데,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
일단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는데,
정보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버냉키 입장에서는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라는 이야기도 되죠.
만약 이 가정이 맞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상황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죠.

혹은 의도적인 시행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과도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죠.
이건 음모론이라 소설같은 이야기이긴 합니다.

이제부터는 기대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단기적인 경제지료를 가지고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일시적으로 좋아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추후 1년 정도는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잘 살펴 보아야 하죠.
이제는 이판사판인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만 남았다고 보면 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 이외에는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골처럼 우려 먹는 재료들이 있긴 하지만,
그 효과는 과거와 다르다고 봐야겠죠.

지금 제가 생각(예상)하고 있는 것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만,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위정자들이 근본적인 처방을 하지 않네요.
꼼수만 부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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