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을 말한다고 생각하면 되고,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의 뜻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위와 같이 생각하면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다른 말로 표현을 하자면,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것이고
디플레이션은 반대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상승론자들은 돈이(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곧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이것이 전제가 되어 주가상승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므로 실물자산인 주식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논리죠.
논리적으로는 틀린 것이 아닙니다.
시중에 자금이 많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죠.

문제는 풀린 유동성이 금융권과 정부라는 권역내에서만 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중에 자금이 흘러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승론자들은 지금은 들어오고 있지 않지만,
곧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다른 곳으로 갈 곳이 없다는 것이죠.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주식시장으로는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이 역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풀린 유동성이 금융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금융시장(주식시장)은 실물의 상황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한편, 실제 경제생활에서는 디플레이션 혹은 경기침체가 진행중입니다.
유효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미 미래의 수입까지 끌어다 소비한 이유도 있고,
이외 다른 요인들로 인하여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경기침체가 진행중인 것이죠.
간혹 원자재나 곡물류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스태그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물가상승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돈은 엄청나게 풀렸지만, 이게 시중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아
경기가 침체상황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죠.
그래서 금리는 극단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고요.
유동성은 충분히 풀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그 열쇠에 풀려 있는 유동성이 현재의 권역에서 벗어나
시중으로 흘러가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낙관론자들은 풀려 있는 유동성이 어떤 통제하에
어느 정도 필요한 정도가 풀려 나가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고,
비관론자들은 아무리 유동성을 풀어도 시중에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거나
혹자들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죠.
비관론자들의 두 가지 주장을 합하면 유동성을 통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을 이야기하자면,
저는 유동성을 통제할 수 없다는 쪽입니다.
다만, 많은 비관론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마도 상당기간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단 전제가 있습니다.
더 이상의 유동성 제공이 없다는 전제하입니다.
만약 위정자들이 마음이 급해져서 추가적인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퍼붇는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지금도 풀린 유동성이 과한 상태인데,
여기에 더 많은 유동성을 퍼붇게 되면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죠.
그렇게 되면 파국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정자들이 지금 고민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 나오는 정책들을 가만히 분석해 보면
실질적으로 유동성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은 없습니다.
유동성 제공을 가급적이면 줄이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죠.
최근 발표한 ECB의 무제한 채권구입도 불태화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죠.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저보다 뛰어나고 정보도 많은 사람들이니 상황을 모를리가 없죠.
그래서 립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최악이 상황이 아니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지금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죠.

제 생각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발생할 수 있어도
인플레이션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유동성 흐름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와 무관하게 주식시장은 흘러 갈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이미 주식시장은 실물상황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죠.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맞추어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동성도 풍부하여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서
충분히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죠.

정리를 하자면,
어떤 변수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상당기간 디플레이션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지속되다가
어느 한 순간 파국이 발생하는 것이죠.
문제는 그 기간인데,
이것은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가능성이 높은 것은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인플레이션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죠.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은 배제하지 않습니다만,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유동성이 시중에 풀린다면
통제 불가능으로 인하여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파국의 한 종류죠.

파국이 일어나고 나면 혼란이 오게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다시 새로운 질서가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화폐개혁은 그 새로운 질서중의 하나이고요.
인간의 역사가 항상 그런 식으로 흘러왔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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