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투자에서 이론과 실전이 다른 이유 |
이론을 약간 알면서 주식투자를 직접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론과 실전은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서 학자들중에서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상식적으로 이론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실전에 유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실전투자를 해 보면 그렇지가 않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요?
그 이유는 이론의 대전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의 대전제에는 합리적인 사람이 투자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합리적이란 이성적이고 냉철하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자기자신을 심리적인 면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들은 항상 심리에 굴복하는 편입니다.
이론의 경우에는 어떤 명확한 결론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전제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론에서 가정이 많으면 현실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거의 무한대나 다름없는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합리적일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여러차례 마음이 변하는 것이 인간이니까요.
게다가 인간은 탐욕적입니다.
탐욕에 눈이 어두워 합리적인 결정을 못내리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이론과 실전에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 비합리적이다보니
그나마 합리적인 투자자들이
나름 올바른 결정을 해도 단기적으로는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합리적인 사람들이 소수이기 때문이죠.
만약 이들의 자금규모가 아주 크다면,
그나마 시장이 합리적으로 돌아가겠지만,
자금 규모가 큰 투자자들 역시 합리적이지 않죠.
왜냐하면 비합리적인 것이 그들에게 더욱 큰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주식시장은 큰 이익을 주지 않죠.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은 인간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약, 주식시장이 합리적이어서 변동성이 상당히 줄어든다면
자금규모가 큰 부자들도 큰 이익을 얻기가 어렵죠.
그나마 이들이 합리적인 경우는
그 합리적인 것이 그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경우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실제로 합리적인 것이 아닌데,
이론가들이 나중에 고주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론을 실제에 끼워 맞추는 경우에 발생하죠.
아니면 이론적인 면이 그들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그렇고요.
그 이외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비합리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입니다.
주식이라는 것이 결국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고,
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실적이 좋은 기업은 언젠가는 상승을 하게 되어 있죠.
일반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를 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반면에 단기적인 주가변화는
비합리적인 시장참가자들에게서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비합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기술적분석이 중요시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왜냐하면, 기술적분석은 과거 주가흐름을 토대로 분석을 하는데,
주가흐름이라는 것이 이런 인간들의 심리변화를 포함한 것이라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론과 실전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기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기술적분석이 필수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합리적인 주가흐름이 나타나므로
장기투자시에는 이론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합리적인 주가흐름이란
기업실적이 반영되는 주가흐름을 말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적어도 기업실적 흐름을 파악할 정도는 되어야 하죠.
더불어 경제흐름을 파악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투자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하겠습니다.
일반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다소의 지식이 있어야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전문가만 추종하다가는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차라리 간접투자(펀드투자)를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현명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