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인플레이션과 주가 및 실적


혹자들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폭발적인 작용을 하여
주가 대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동시에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죠.
어떤 사람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주가를 대폭등시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
일반적으로 경기가 호황을 보이거나
최소한 경기침체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상황을 유동성함정이라고 하죠.
보통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자금흐름에 동맥경화가 발생한 것입니다.
풍부한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금리 상황이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몰려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버블이 형성된 경우에는 결국 버블이 붕괴되면서
급격한 파국을 초래하게 됩니다.
어떤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반복되죠.
보통 이런 경우에는 실물경제가 침체되어 있습니다.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디플레이션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를 보이기 때문에 정부는 부양책을 내놓게 되고
그게 다시 유동자금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버블붕괴에 따른 부담 역시 정부가 질 수 밖에 없죠.
대표적인 것이 금융기관의 국유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에 문제가 생겨서 이를 국유화하게 되고,
이것은 국가에 부담이 됩니다.
혹은 공적자금을 조성하여 베드뱅크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죠.
결과적으로 국가 부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복지정책의 남발과 정치권과 정부의 부패가 더해지면
국가 부채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리죠.
대표적인 것이 남유럽과 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착각을 하시는 것이 이렇게 유동성이 풍부하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의외로 발생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중앙은행만 발권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어렵죠.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대명사는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시절의 이야기인데,
당시 독일의 중앙은행은 민영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민영은행에서도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요인들도 작용을 했고요.
지금처럼 국가에 소속된 중앙은행만이 발권력을 가진 경우에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발생한다면 그것은 의도적인 것이라고 봐야죠.

설혹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그로 인하여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주가 상승이 발생한다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전에 나타나겠죠.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이전에 버블형성 시기가 있을테니까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화폐가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유효수요가 급속하게 줄어들어 소비가 사라지게 됩니다.
사실상 경제가 마비되는 것이죠.
그럼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하게도 도산을 하게 됩니다.
설혹 생존하더라도 매출과 순이익이 급감하게 됩니다.
당장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 다른 소비를 할 여유가 있을까요?
따라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주장은 동 상황에서 부동산가격이 상승한다는 논리와 동일합니다.
말도 안되는 괘변이죠.
당장 먹고 살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수할 여력이 있을까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물가가 초폭등을 하는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몇십 %씩 뛰는 상황인 것이죠.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달러 대비 환율을 보면
1922년 12월에 1 : 9000 이던 환율이
불과 한달만인 1923년 1월에 1 : 49000 이 되었고,
6개월 후인 1923년 7월에 1 : 110만,
다시 4개월 후인 1923년 11월에는 1 : 2조5000억이 됩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은 휴지가 된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언급하는 주장은 가볍게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도 안되는 괘변이니까요.

앞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나타난다면 의도적일 가능성이 높죠.
개인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보다는 금융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그 과정은 비슷하겠지만요.
그리고 종국에는 화폐개혁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국가 부채를 모두 털어 버리고,
동시에 민간부채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 이외의 방안은 거의 대부분 시간연장책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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