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금융기관이다.>


혹자들은 현재의 위기는 말로만 위기이지
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각국의 부채를 없애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이죠.
결국은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그들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것이
어떤 식으로 흘러 갈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해결이 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파국이 닥치는 것과 해결이 되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죠.
파국이 닥쳐서 해결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해결이 되기전에 혼란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혼한과정이 없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문제의 본질이 각 정부의 부채문제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현이 어렵거나 문제가 있는 방법들이지만,
모라토리움을 선언하거나 부채탕감을 받으면 됩니다.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고요.

그런데 문제의 본질이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금융시장이 발달하면서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진 상태인데다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태입니다.
과거 모라토리움이나 부채탕감시에도
금융기관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만,
지금은 큰 타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파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규모 금융기관들이 무너진다고 상상을 해 보죠.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발생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만약 앞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구제금융 신청을 하는 경우에
ESM이 은행면허를 득하여 자금조달을 하지 못한다면
ECB로는 대책이 없습니다.
그러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하거나
채권기관에 부채탕감을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두가지 모두를 할 수도 있죠.

이렇게 되면 일차적으로 채권기관들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상당한 금액을 손실처리해야 할 것이고,
상당수는 파산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자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금융기관들은 초토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파생시장 규모가 2011년말 기준으로
700조 달러(82경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일부는 유럽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차적으로 그런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상하기에
이런 상황이 되면 전세계적인 금융공황이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 닥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위정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역설적으로 당장 이런 상황이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아마도 지금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일단 위기를 연장시킬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가장 긴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여 자금조달을 한 후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이죠.
이 방법은 상단기간을 벌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결국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무를
ESM으로 이전시키는 것에 불과하고
독일 등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기에 실현시키기가 힘듭니다.
독일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아마도 이 방법을 제외한 다른 방법들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다소간의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문제는 시간연장은 할 수 있지만,
본질적인 해법을 취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LTRO도 위기 해결방안이 아니고 시간 연장책이었죠.

지금 상황은 각국 정부의 위기이자,
전세계적 금융기관들이 얽혀 있는 금융전체의 위기입니다.
그리고 해결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하고요.
결국 해결은 되겠지만,
그것은 파국으로 인한 혼란이 끝난 다음일 것입니다.

닥치지 않았다고 해서 위기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위기의 가능성이 아니라
위기의 강도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즉, 위기는 결국 닥친다는 것이죠.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자꾸 그 위기의 시기를 연장시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러면서 그 강도는 점점 더 커지고 있죠.
그동안 너무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위기라는 말에 면역이 생겨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도 별 생각이 없죠.
위정자들이 돌려막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부에서 해 줄 것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파국이 닥쳐 엄청난 혼란이 온다고 해서
인류가 멸망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를 한 사람은 큰 기회를 잡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절망만 하게 될 뿐이죠.
준비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키지 못할 재산을 가지고 있다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죠.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어떠한 위기라도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으면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자신에게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재물은 빼앗길 수가 있지만, 지혜와 지식은 절대 뺏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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