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과거와 미래의 상황은 다르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미국에서는 크게 두 가지 예상이 나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처럼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과
반대로 경기가 활황을 보일 것이라 예상이었죠.
두 가지 주장은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이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하여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당했죠.
경제대공황이 발생한 것도 이 무렵입니다.
이 경기침체는 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죠.



그럼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그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기는 활황기에 접어 들었죠.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과거의 상황을 토대로 하여
경기침체를 예상한 기업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성장에 대한 대비보다는 침체에 대한 대비를 했기에
경기활황에 대처를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당해 사라진 기업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유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은 전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예상을 잘 한 기업이나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를 얻은 반면에
잘못한 예측을 한 기업이나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그럼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요?

1차 세계대전 이후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크게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제국주의를 표방한 국가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향유하는 식민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식민지를 보유한 국가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반면에
식민지를 많이 보유하지 못한 국가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패전국에다가 식민지 쟁탈전의 후발주자였던 독일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많은 식민지들이 독립을 하게 되죠.
여기에 미국이 엄청난 자금을 유럽에 풀었고요.
식민지가 없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유효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어
물건만 잘 만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전쟁을 통한 기술발전으로 인하여 새로운 산업들이 등장한 것도
세계 경제성장에 한 몫을 하였습니다.

전쟁이라는 유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전쟁이후의 상황이 이렇게 달랐던 것입니다.
운이 좋거나 혹은 그 차이를 인식한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반면에 과거 상황에 집착한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물게 되었죠.
이처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서
상황이 항상 유사하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의 유사한 상황에서
유사한 전개과정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미래에도 동일한 전개과정이 나타난다고 할 수가 없죠.
과거의 상황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입니다.
이런 점을 간과했다가는 나중에 큰 후회를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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