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과 PER에 현혹되지 마라.>


PBR이란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고
PER는 현재의 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PBR = 현재주가 / 주당순자산가치
PER = 현재주가 / 주당순이익

대체적으로 PBR의 경우에 1이하이면 저평가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요즘은 시가평가가 가능한 대부분의 유가증권에 대해서
시가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를 해서 보유한 주식의 시장가격이 오르면
해당기업의 순이익도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경우에
이는 주가상승의 요인이 됩니다.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주당순자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성이 좋아지면 주당순자산도 늘어나게 되죠.
(주식물량이 일정하다는 기준하에서)
결론적으로 경제상황이 좋고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향한 경우에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다시 주가상승의 요인이 되고요.
일종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달라져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주당순이익은 하락을 하게 되고,
주당순자산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나마 기업실적이 나은 편이라면 주당순자산은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이고,
주가하락이 큰 편이라 이 부분이 주당순이익을 능가하게 되면
주당순자산 역시 하락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괴리가 발생합니다.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은 과거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고
현재주가는 현재의 주가이기 때문에
수치가 실질적인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경기침체나 주가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이것이 구조적인 현상이 되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PBR이 1미만이라고 해서 저평가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경기침체가 구조적인 것이 되면
PBR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PBR이 별 의미가 없는 것이
이것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경우에나 의미가 있는 것이지,
청산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장부가치와 실제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M&A 등으로 인하여 긍정적으로 청산을 하게 되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기업도산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청산에서는
보유한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가 힘들죠.
그런데, 대체적으로 청산이라고 하면
전자이기보다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PBR는 과대평가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대평가된 수치로 현재주가를 평가한다는 것
역시 주가를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가 되죠.

PBR은 고주가를 설명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통적인 배당평가모형 등이 고주가를 설명하기 어렵자
고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만들어 낸 것이죠.
이만큼의 주당순자산이 있으니 고주가가 정당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주당순자산을 늘이기 위한 시도가 있어 왔습니다.
보수적인 회계제도를 바꾸어 보유 유가증권을 시가평가 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시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금도 PBR과 PER를 언급하면서
저평가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만,
앞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주가가 큰 조정을 보이면
PBR과 PER 역시 하락을 하게 됩니다.
저평가가 아닌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저런 주장에 현혹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수치(숫자)는 고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죠.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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