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이가 발생하는 이유>


어제 우연히 어떤 글을 읽다가 어이없는 글을 보았습니다.
복리를 전제로 한 경우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으니
장기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였죠.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이야기는 틀린 것이 아닙니다.
복리를 전제로 하였으므로
아주 조그마한 금리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큰 차이를 가져 오죠.
이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논리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단기금리가 미래에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건 명백한 오류입니다.
금리도 유기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변동을 하게 되죠.
채권투자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기간별 금리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기금리 = 단기금리 + a
여기서 a가 바로 장단기 금리차이를 말하죠.

보통 a는 (+)의 값을 가집니다만,
지금 현재의 금리(단기금리)가 일시적으로 너무 높아서
미래에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의 값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가끔 이런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만,
일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보통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죠.

a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큰 이유 두 가지만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자금운용의 편의성입니다.

금융기관도 사기업인 관계로 이익을 남겨야 합니다.
금융기관의 주업무가 자금을 조성하여 필요한 이들에게 대여를 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이므로
자금조성이 중요 업무 중의 하나죠.
자금중에서도 장기자금이 더 중요합니다.
단기자금으로는 투자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죠.
즉, 단기자금을 조성하여 장기자금 대여를 하게 되면,
기간불일치로 인하여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파산을 할 수도 있죠.
그래서 장기자금 조달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장기자금에 대해서는
단기자금에 비해 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 금융상품을 해약하는 경우에는
처음 설정된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시키거나
중도해약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기회비용에 대한 보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축과 투자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있고,
어느 상품을 선택하게 되면,
다른 상품을 포기하게 됩니다.
특히 장기 금융상품은 포기해야 할 상품들이 더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좋은 투자기회를 놓칠 수도 있죠.
그래서 장기 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은 것입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장기 금융상품을 피하라고 하는 이유는
미래의 금리변화를 알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의 금리가 저금리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리가 낮은 편이므로
단기 금융상품은 물론이고 장기 금융상품의 금리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장기 금융상품에 가입할수록
실질적으로는 손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이자가 발생하므로 이익이죠.)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금리는 앞으로 상승하면 상승하였지
더 이상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 현재 장기 금융상품에 가입을 하면
기회비용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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