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합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여전히 별다른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오락가락하는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재료들은 많으니까요.
이런저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가끔 환상에 빠진 사람들을 보곤합니다.
이상주의에 물들어 있는 것은 좋은데,
현실 인식이 별로 안 된 경우를 많이 보죠.
우리 처지를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하여간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표현하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중소기업 국가에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재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중소기업만으로 우리나라가
충분히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봅니다.
이걸 바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현실 인식 꽝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저도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주위를 보면
전부 강대국입니다.
이건 잘 아시리라 봅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는 정말 안 좋은 지역에 있죠.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열악하지만
남아메리카 정도에 있다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아니 동남아에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죠.
상황에 따라서 중소기업을 잘 키우면
어떻게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기 나름이긴 합니다.
물론 이것도 최선의 경우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지금과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서는
우리나라는 결코 중소기업만으로
경제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뭔가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가졌다면
그나마 유리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일시적일 뿐이죠.
왜냐하면 금방 뺏길 것이니까요.
주변에 있는 강대국에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용 빼는 재주가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으로
경제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유지한다면 하청국이 되는 것이죠.
그것도 엄청 비굴하게 굴면서 말입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아닐 것 같나요?
우리가 가진 것이 있나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나라가 뭘 믿고 중소기업으로 가자고 하는지
그걸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재벌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것을 보면
짜증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게 세습이 되면서
정신나간 놈들이 헛짓을 하는 것도 사실이죠.
문제가 많은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맞고요.
그러나, 중소기업으로 경제를 유지한다는 생각은
그에 못지 않게 멍청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건 사실상 주위 강대국의 하청국이 되자는
그런 이야기나 다름없는 것이죠.
그렇게 비굴하게나마 살아남자는 이야기죠.
좋게 포장을 해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비굴하게 살아남느니
차라리 사라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하긴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긴 하겠지만요.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