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까? |
시중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돌아 다니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사실 시중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린 관계로
인플레이션의 여건이 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중의 일부가 승수효과를 일으키게 되면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도 있죠.
이렇게 엄청난 유동성이 풀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그 자금들이 대부분 금융시장내에서만 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을 하자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어 부자들만 돈을 엄청나게 가지고 있는 셈이죠.
여기서 말하는 부자들은 일개 개인을 말하기 보다는
특정한 기업 등의 광의의 개념입니다.
이런 유동성이 일반 서민들에게는 돌아오지 않고 있죠.
그래서 경제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디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죠.
다만, 금융시장내에서만 놀다보니
금리가 아주 낮은 수준이고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금리가 낮으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제입니다만,
시장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보니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자금을 빌리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계기업들이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돈을 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어떤 경우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하여
자금을 빌리는 우량기업들이 있습니다만,
이는 주로 투자를 위한 자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어 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중장기적으로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큰 편이 아니라는 것이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내에서만 놀고 있는 자금이
경제활동으로 들어와야 하는데요.
지금의 경제상황을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죠.
또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에서 유효수요가 충분해야 하는데요.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죠.
늘어나는 부채로 인하여 유효수요는 더욱 더 줄어드는 형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어렵죠.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금융시장(특히 파생시장)과 연계된 원재료 시장의 변화로 인하여
일부 원재료나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에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엘리뇨 현상 등으로 인하여 작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그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편이죠.
그런데, 이런 에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플레이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부 품목에서 가격상승이 나오는 상황이 나올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중장기적으로 힘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라리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는데요.
경제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만, 현재의 상황이 앞으로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여지는 낮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