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의 주범이 개인투자자?



신문기사를 보다보면
이런 저런 주장들이 많은데요.
어떤 기사에서 신흥국 위기의 주범이
개인투자자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 사람은 신흥국 펀드에서 나타난 자금이탈 현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으며,
이들 개인투자자가 투자처를 옮길 때
펀더멘털 강약 여부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옮기는 게 위험요인이라고 하며
이 때문에 펀터멘털 취약국의 위기가 양호국으로 확산되거나
신흥국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전염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물론 국제 금융시장의 발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난 것은 맞습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이전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지만,
점차 세계적으로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죠.
투자대상이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만큼 일반투자자들의 힘이 강화된 것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죠.
또한 일반투자자들은 단결할 의사도 힘도 없고요.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고 봅니다.
일반투자자들은 보통 혼자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옆에 조언자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주로 금융기관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죠.
국내의 상황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해 주거나 기타 등등의 편의를 봐주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주로 금융기관이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옆에서 조언하는 사람들이 문제일까요?
물론 최종판단은 투자자가 직접 하는 것이겠지만,
실제로 상황을 보면 그렇지도 않죠.
옆에서 조언하는 사람의 영향력이 큰 편입니다.
그게 현실이죠.

따라서 신흥국 위기와 그 전염이
일반투자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금융기관이 남 탓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만만한 일반투자자들을 걸고 넘어진 것이죠.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실제로 금융위기의 발생이나 전파는
금융기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죠.
그리고 그 기저에는 탐욕이 있고요.
그 책임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자신들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더러운 속성이죠.
이익을 취하되, 책임은 안 지겠다는...
웃기는 논리라고 하겠습니다.
국내만 보더라도 일반투자자들에게 해외투자를 권하는 것은
금융기관 아닌가요?
중간에서 수수료를 얻기 위함이죠.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나서는 책임은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하고 있네요.

신흥국 위기는 일반투자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탐욕을 부리는 금융기관에게 있는 것이죠.
일반투자자들은 동원된 사람들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재주 부리는 곰이죠.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죠.
중간에 수수료는 다 떼이죠.
이제는 신흥국 금융위기의 주범까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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