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보고 |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직접 하는 것보다는 보는 것과 게임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게임도 직접 플레이 하는 것보다는
마구 감독이 되자(마감자)처럼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더 좋아하는 편이죠.
개인적으로 시간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니까요.
짧은 여유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시청하는 스포츠는 주로 야구나 축구였는데,
축구는 프로보다는 국가대표(국대) 게임만 보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2002년 이후로 점점 줄어서
요즘은 거의 안 보는 편입니다.
국대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고 할까요?
우리나라 축구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발전하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네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요.
그래서 요즘에는 야구만 보는 편인데,
이것도 요즘 시들한 편입니다.
겨우 포스트 시즌 정도만 보는 편인데요.
그래서 요즘 선수들을 잘 모르는 편입니다.
실력도 어느 정도인지 잘 몰랐죠.
작년 경우에는 포스트시즌도 보지 않았으니까요.
오랜만에 야구 포스트시즌을 보는데,
넥센과 두산의 경기였습니다.
참 웃기더군요.
재미있는 것이 아니고 웃겼습니다.
대충 우리나라 프로야구 수준을 알겠더군요.
근데, 이건 어쩌면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팀들이 늘어나서인지
일정이 너무 빡빡하더군요.
아무래도 선수들이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겠죠.
아마도 그 여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KBO가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KBO의 책임이 큰 편이죠.
그렇게 해서 포스트 시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도 보게 되었죠.
시작전에는 전 삼성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규시즌을 보지 않았기에
삼성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몰랐지만,
두산의 경기를 본 결과,
저 정도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죠.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제 생각을 뒤엎더군요.
두산의 제일 약점이 불펜인데,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잘 하는 편입니다.
(아직도 불안한 선수가 있긴 하더군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두산은 하위타선이 잘해 주고 있습니다.
필요시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더군요.
반면에 삼성은 답이 없네요.
정규시즌에 얼마나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경기를 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 답지가 않았습니다.
저런 실력으로 어떻게 정규시즌에 우승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처음으로 4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삼성의 타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답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경기를 봐서는 너무 서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을 안정시키고 선구력을 높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관건은 삼성의 타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역시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승엽 선수를 보고 있으니
뭔가 짠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그의 시대는 지났나 봅니다.
마지막 불꽃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