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금융기관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이유 |
미리 밝혀두지만
아래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생각입니다.
주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작은 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금융기관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대체적으로 2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가능한 많은 자금이고,
또 하나는 자금운용의 자율성입니다.
자금운용의 자율성이라면 이해가 어려운 분들도 있을 텐데요.
별 것 아닙니다.
마음대로 자금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만 많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다르게 표현을 하자면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장의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상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의 위험을 부담하고 있죠.
확률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낮을 뿐이죠.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대형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용면에서는 요건이 안된다고 봐야죠.
혹자들은 그런 운용을 선진금융기법이라고 포장을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선진금융기법이란 것은 포장된 것이죠.
학문은 항상 실제를 반영하는데,
시기적으로 늦은 편입니다.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수학자들을 고용하여
금융공학을 선도한다고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그건 금융공학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자금운용을 덮으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자신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기 싫어서
금융공학으로 포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
여러가지 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위험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죠.
그런 면에서 수학자들을 고용하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그런 위험을 회피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선진기법을 운용하여 얻은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죠.
여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금융기관들을 현혹시켜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선진기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다른나라 금융기관들과 일반투자자들은
실질적으로 자신들이 실패하는 것을
시장의 문제점에 있다기보다는
선진기법에 당하는 것이라고 자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변명꺼리를 제공하는 셈이죠.
그러면서 자신들은 엄청난 이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금융시장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 않지만,
법을 교묘하게 이용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다른 금융기관들이나 일반투자자들은
어떻게 보면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은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큰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즉, 자금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큰 이익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죠.
더 중요한 것은 자금운용이고,
그 주된 것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