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실위험 증가 |
올해 산업은행이 인수한 채권들 중에서
BBB급 비우량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채권업계는 산업은행의 비우량 회사채 인수기준에
일관성이 부족해 시장에 혼란을 주고
향후 정부의 회사채 정상화 방안 시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달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올해 들어 인수한 회사채 규모는 총 9천76억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에서 BBB급 회사채에 대한 인수 규모는 3천700억원이었습니다.
산업은행이 올해 인수한 전체 회사채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41%가 기관이 투자하지 않아
주로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되는 리테일 등급이었던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산업은행이 인수한
전체 회사채 규모는 1조3천944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BBB급 회사채 비중은 15%(2천100억원)에 그쳤습니다.
상당히 늘어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BBB급 회사채의 대부분이
취약업종으로 분류되는 건설사 회사채였다는 점입니다.
건설업쪽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면 동반하여 산업은행도 부실채권이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국가에 부담을 주게 되죠.
이렇게 부실 가능성이 있는 채권을
산업은행이 인수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위기만 넘기면 상황이 좋아지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상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죠.
따라서 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해치면서까지 지원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사라질 기업들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비록 경제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언제까지나 정부가 부담을 해 가면서
건설업의 상황이 좋아지도록 기다릴 수는 없죠.
구조조정이 자체적으로 일어나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지원을 하다가는
나중에 된통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므로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은 그렇지가 않죠.
결국 전부 국민들의 부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