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카드 자동해지, 발등에 불 떨어진 카드회사들 |
지난 3월부터 휴면카드는
회원이 별도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카드사들이 자동으로 해지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그러자, 카드사들의 경우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죠.
(휴면카드라 함은 최근 1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말합니다.)
카드사들은 급히 전화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드 회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죠.
휴면카드 자동해지는 카드사들이 대상고객에게
해지 예정통지를 한 후,
별도의 표시가 없으면 1개월간 사용을 정지하고,
이후에도 고객이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으면,
3개월 후 자동해지되는 방식입니다.
카드사들은 이 해지 예정통지를 하면서
해지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드사들이 이렇게 해지를 막으려고 하는 이유는
신규회원 모집비용보다 유지하는 것이 비용이 적고,
회원들의 정보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카드 모집에 여러가지 수수료 등으로
장당 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기존회원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죠.
게다가 회원들의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인 것입니다.
유지만 하면 언젠가는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카드업계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회원수 늘리기에 앞장선 대형카드사들의 경우에
회원수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카드발급에만 신경을 써
휴면회원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통지가 일종의 마케팅활동이지만,
휴면회원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광고에 불과하죠.
게다가 이들은 해지를 쉽게 해 주지도 않죠.
자기네들 마케팅활동만 하고는
해지는 자기네들 소관이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휴면카드를 해지 하기 위해서 전화를 하면,
신용카드를 해지하게 되면
다음에 발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겁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신청자의 경제상황이 달라지면
신용카드의 발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그럴리가 없다고 봐야죠.
지난 1월말 기준으로
휴면카드수는 2355만장으로 전체 카드의 약 20%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명당 1개의 휴면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요.
앞으로는 해지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해지가 되니
혹 해지통지를 겸한 마케팅 활동을 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카드사들이 이런 저런 마케팅활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회원을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런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