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 |
최근 키프로스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죠.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거액 예금에 대해 과세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게 된 원인이 투자실패에 기인하는데,
이 부분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죠.
관광과 금융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 큰 비중을 차지해
1인당 GDP가 2만9천 달러로 비교적 잘 살던 키프로스는
인구의 80% 가량이 그리스인으로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건에 영향을 받아 키프로스 은행은
키프로스 국채 대신 그리스 국채에 대규모로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죠.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겪기 직전인 2010년
키프로스 은행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는 GDP의 1.6배에 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덕분에 키프로스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구제금융으로 인하여 그리스 국채가 75% 가량 손실 상각된 것이죠.
이 시기에 입은 키프로스 은행권의 손실은 무려 45억 유로에 달합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침체에다
그리스인이 다수를 이뤘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겨
관광 수입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된 것이죠.
이로 인하여 키프로스도 구제금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요약해서 이야기하면 투자실패로 인하여 구제금융을 받게 된 것이죠.
조금 더 내부적으로 보자면 자산포트폴리오에 실패한 것이고,
특정산업에 너무 과도하게 의존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런 키프로스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 줍니다.
우선, 보유자산의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보유한 자산의 포트폴리오가
다소 편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와 국채에 다소 편중되어 있죠.
최근 한국은행이 이런 점을 개선해 보고자
금 매입을 꾸준히 하였는데, 이게 논란이 되었죠.
매수시기가 그렇게 좋은 시기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비록 매수시기에 문제가 있었지만,
자산포트폴리오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돈의 가치는 앞으로 하락할테니까요.
앞으로도 자산포트폴리오에 있어서 편중성을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화폐보다는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금융산업에 있어서 공룡을 키워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금융산업은 그 나름의 위험성이 항상 내포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안전한 자산에 투자한다고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죠.
그런 점에서 금융산업은 적정한 수준의 규모에서
통제를 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소국이므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가지면 되죠.
금융의 예속화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우를 보면 그건 기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금융산업을 키우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키프로스가 타산지석이 된다고 생각되네요.
세째로 특정산업이나 기업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특정기업에 다소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해당기업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점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소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겠죠.
경영자들도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하고요.
미래의 캐쉬카우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키프로스와 같은 사태를 방지할 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