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환경 변화, 수출 적신호 |
과거 중국이 발전하면서 한국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주장들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0 동아시아 국가들의 분업구조가 완성되면서
이런 경고는 불식되었죠.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에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동남아 경제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아시아에 분업구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의 주요 수출국이 미국과 유럽이다보니
한국이나 대만은 중국에 전자 부품, 화학, 철강 등을 수출하고,
동남아 국가들도 원자재와 전자 부품 등을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노동력을 이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선진국에 수출하였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한국이나 대만, 동남아 국가 등에서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 대해서는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수출이 늘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였죠.
중국이 우리의 경쟁국이기보다는 서로 협업을 구성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게 되면서
경제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수요가 준 반면에
동남아시아는 경기를 살려 보기 위하여
내수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하였죠.
이 부분은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최저임금을 올리고 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중국의 수출전선에도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수출비중이 늘어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는 품목은 소비재이지만,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것은 부품이나 소재 등입니다.
우리나라와 협업이 어렵거나 경쟁품목인 경우가 많죠.
중국이 협업 상대에서 경쟁 상대로 바뀐 것입니다.
경제환경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아주 불리하게 변한 것입니다.
상황이 더 어려운 것은
이런 경제상황이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세계 경기침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수출침체에서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게 됩니다.
게다가 중국 역시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우리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과거에 우려했던 상황이 이제 실제화되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무한경쟁에 들어갔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동남아 국가들의 분업구조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와 유럽의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의 발전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런 경제환경도 서서히 변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이 강력한 경쟁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중국의 하청국가가 될 가능성도 있죠.
그나마 미국의 영향력으로 인하여 예속당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