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보다는 개인고객을 더 좋아하는 은행들 |
요즘 은행들이 비과세 재형저축에 대한 마케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주 대상이 개인고객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부행장들을 소집하여
7년간 고정금리를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7년간 고정금리를 줘도 괜찮다는 의미죠.
이 때문에 출시 3일만에 60만명이 가입을 했다고 하네요.
은행들이 이렇게 비과세 재형저축에 마케팅을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7년간 고정금리를 줘도 이익이 있기 때문이죠.
우선, 과거의 경험을 통해
중도해지율이 상당할 것이라 추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5년 만기 정기적금 해지율이
보통 50% 이상이라고 합니다.
비과세 연금저축의 경우에는 더 심해서
3년안에 해지하는 비율이 45% 정도라고 하네요.
혜택이 더 많았던 장마저축(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에도
비과세기준인 7년을 유지한 비율이 30%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간에 해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비과세 재형저축의 경우에도 해지율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죠.
이 정도 유지율이면 역마진이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7년을 유지할 자신이 없으면
가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해지할 경우에
중도해지 이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비과세혜택도 못 받기 때문입니다.
무리해서 가입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대상이 개인고객이라는 점이죠.
개인고객의 경우에는 일단 유치를 하게 되면,
다양한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급계좌를 유치할 수도 있고,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기타 수수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래서 개인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업고객들은 자금을 유치한 경우에
추가적인 금융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실적에 별로 도움이 안되죠.
그래서 요즘은 같이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기에는
오히려 찬밥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금액을 오히려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은행들이 개인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활동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들은 개인고객에 목을 매달 수 밖에 없죠.
이런 점들을 잘 활용하면
좀 더 나은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너무 정떨어지게 하지는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