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기관(은행)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 |
우리나라 금융기관(대표적인 곳이 은행이므로 은행을 기준으로)들은
너무 쉽게 장사를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담보대출이죠.
담보가 없는 경우에는 은행문턱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신용대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룹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닌 이상에는 대출받기가 힘들죠.
신용평가를 하기가 힘들다는 표면적인 변명이 있습니다만,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은행이라고 봅니다.
은행이 그걸 못한다면 장사하지 말아야죠.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런 분석도구를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그런 어려운 직업(?)을 하지 않았죠.
그렇게 손쉬운 장사를 했으면서
IMF시절에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금도 사실상 국유화된 상태로 있는 금융기관들이 있죠.
작은 위험은 위험하다고 피하면서
큰 위험은 제대로 피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넌센스죠.
그러면서 요즘에는 세계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능력이나 되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안에서 샌 바가지가 밖에 나가면 안 새나요?
은행의 기본적인 업무는 예금과 대출입니다.
예금이야 돈을 수신하는 것이니만큼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돈을 받고 이자를 주면 됩니다.
이 부분은 크게 다를 것이 없죠.
중요한 부분은 대출 즉, 여신입니다.
예대금리에서 이익을 얻으려면
이 대출부문에서 영업을 잘 해야죠.
다른 것은 부가적인 업무일 뿐입니다.
다른 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을 보면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은행들이 손쉬운 영업만 하려다보니 대출부문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죠.
과점형태인 것도 영향을 준 것 같고요.
예전부터 돈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
대출에 대해 은행들이 연구를 하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손쉽게 영업을 해도 별 문제가 없죠.
쉽게 수수료만 올리면 되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성을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연구를 안하는 이유가 이런 것에 있는 것이죠.
여기에는 정부당국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원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수수료에 대해 강력한 제약을 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출에 대해 연구를 하도록 독려를 해야죠.
이렇게 은행들이 기본적인 사업에 대해 연구를 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은 다른 선진국과 달리
담보없이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제2, 3금융권이나
사금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죠.
중산층이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중산층이 줄어드는 이유중의 하나가 금융에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이 기본적인 업무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것이죠.
자료 : 매일경제
은행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풀뿌리금융이라고 하는데,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은행이 기본적인 업무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무담보대출을 늘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해야죠.
대출을 해 준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잘 되어야 부실채권이 생기지 않고
은행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사업컨설팅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연구를 해야죠.
돈을 빌려 준 사람들이 사업을 잘 하게끔 말입니다.
그게 바로 노하우입니다.
은행들이 가져야 하는 중요한 재산이죠.
이렇게 노하우를 기르게 되면,
세계화를 통해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금은 세계화를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일 뿐이죠.
제대로 된 세계화도 아니고요.
금융당국은 이점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은행들이 투자에 몰두하다가는 환경변화에 쓰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리먼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은 순식간에 벌어집니다.
그러면 그 때 또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인가요?
그건 곤란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은행들이 기본적인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노하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영업에서 강점을 가지게 되면,
충분히 다른 나라 금융기관들과도 경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어림도 없죠.
손쉽게 영업을 하다가 투자에 실패하여
순식간에 자빠지는 그런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서 강점을 가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죠.
지금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벌벌 떨고 있는 은행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은행들이 그렇게 된 것은 담보대출에 목매달고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이야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해 보면,
아마 은행들은 암담할 것입니다.
부실채권이 엄청나게 늘 테니까요.
안 떨어질 것 같나요?
그건 아마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경제상황이라는 것이 어떻게 변할지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은행들이 나아갈 방향은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기본을 등한시하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