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기사의 자료(특히 숫자)를 볼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
일반적으로 신문기사(경제신문 포함)에 보면
자료나 숫자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를 주장하거나 설명할 경우에
아무래도 객관적인 자료나 숫자가 있으면
설득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런 자료나 숫자에 약하죠.^^
그런 것을 보면 객관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료나 숫자도 얼마든지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보죠.
신문의 증권관련 기사에 보면
PER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일단 PER 자체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요.
시장전체의 PER를 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평균 PER를 구하는 방식인데요.
신문기사에는 어떻게 산출되었는지를 알려 주지 않죠.
신문기자가 자료만 인용하는 경우에는
산출방식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질문을 하면 버벅거릴 것이라고 예상되네요.^^
일반적으로 PER를 산출할 경우에
사용되는 주당순이익은 과거자료일 수도 있고,
예상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자료인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것이라 의미가 낮죠.)
주로 예상이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적으로 증권관련 회사가 예상한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예상이익 추정에 대해 신뢰도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매년 말에 증권관련 회사들(주로 증권사)이 다음 해에 대해
실적을 예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맞추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죠.
이해는 합니다.
각종 변수들을 전부 고려할 수도 없고,
경제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신뢰도가 낮은 예상이익을 가지고 PER를 산출하게 되면
산출된 PER도 신뢰도가 낮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PER를 가지고
현 주가수준을 평가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넌센스죠.
그런데 보통 증권사들은 예상이익을 과대평가하여 PER를 산출해서
PER가 낮게 나오게 한 다음에 저평가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죠.
신문기자들은 이런 자료를 가지고 그 주장에 동조하고요.
과장해서 말하면 이것은 사기행위입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착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숫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신문기자들은 다양한 자료들을 취합하여
자신들의 기사를 객관적으로 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료의 신뢰도가 낮은 경우가 있죠.
과거의 자료는 그나마 괜찮지만,
추정치들은 문제가 많은 경우가 상당합니다.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문기사를 볼 경우에,
신문에 나오는 내용은 대체적으로 신문기자의 주장이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장이란 이야기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는 것으로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문기사에 따라 설명하는 부분도 있고,
사실 전달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문기사에 나오는 자료나 수치는
그 신뢰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믿지는 말라는 것이죠.
신문기사에 나온 자료나 수치라고 해서
항상 올바른 자료나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과거자료는 어느 정도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검증된 자료이니까요.)
특히 추정치 부문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태도는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읽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나 숫자가 객관적일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상충되는 자료와 숫자가 많다는 점과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의도적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료나 숫자에 너무 현혹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