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1회를 보고
어제 응팔(응답하라 1988) 1회를 봤습니다.
주인공이 18세라고 하니 대충 1970년생 기준인데요.
그렇다면 필자하고도 비슷하죠.
내심 기대를 했는데요.
결과는 약간 실망이네요.
필자의 집이 그대로이긴 한데요.
대도시 외곽지역입니다.
서울도 아니고요.
그 당시에 다양한 사회였을 것으로 추정은 되는데,
어째 제가 사는 동네보다 더 시골틱한 모습이더군요.
느낌이 딱 1970년대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서울이라고 해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겠지만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기서부터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하니
그 이후부터는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
내용은 1988년인데,
배경은 1970년대 후반 모습이라고 할까요?
어차피 추억팔이 드라마이므로
그런 것만 생각하면 되긴 합니다만,
뭔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그마한 차이인데요.
그게 감정몰입을 방해하더군요.
하긴 요즘 아이들이 보기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때는 그랬구나 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제가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뭐,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수도 있고요.
오랜만에 추억어린 장면을 보고
좋아했을 분들도 있었겠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팔이, 추억팔이 드라마가 인기인 것을 보면
요즘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겠죠.
현실이 어렵기 때문에
추억팔이 드라마가 인기를 누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때는 나름 잘 나갔으니까요.
사회적으로 혼란기였기는 하지만,
그 당시는 경제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죠.
체감적으로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기도 합니다.
1회는 대충 소개와 진입단계인데요.
2회를 보고 나면 계속 봐야 할지
아니면 그만둬야 할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드라마를 잘 보는 편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뭔가 천편일률적이죠.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나름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