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엉터리 설문조사의 좋은 예

자유투자자 2014. 9. 25. 06:30

 

   엉터리 설문조사의 좋은 예

 

 

 

가끔 이런 저런 설문조사를 보다보면

엉터리 설문조사가 많은데요.

여기서 엉터리란 이야기는

실제와 맞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설문조사를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예가 있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 달 초에 서울특별시는 올 상반기

유명한 모 알바관련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69만 942건을 분석하여

서울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5890원이고,

이는 지난해보다 347원이 상승한 수치라고 하였습니다.

최저임금보다도 680원이 더 높은 수치죠.


언뜻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 설문조사는 엉터리입니다.

즉, 실제 생활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왜 그럴까요?

 

첫번째로 대상이 알바관련 모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알바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채용공고는

대부분 시급이 최저임금 이상입니다.

설혹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할지라도

전화를 하면 이야기를 해 주지 않죠.

일단 와서 면담(혹은 면접)을 하자고 합니다.

설문조사의 경우에는 절대 대답을 하지 않겠죠.

 

결과적으로 이 사이트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최소한 최저임금 이상을 주는 곳만 했다는 의미입니다.

결과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죠.

대상을 잘못 선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알아보면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보통 이런 곳은 유명한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안 내는 경우가 많죠.

혹은 내더라도 임금을 협의 등의 식으로 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게 되면

위의 수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저 수치는 신뢰할 수 없는 수치라는 것이죠.

 

서울시가 어떤 이유로 저런 설문조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엉터리 결과를 얻은 셈입니다.

저런 수치를 토대로 뭔가 정책을 하게 된다면

그 정책 역시 엉터리가 될 가능성이 높죠.

garbage in, garbage out 이죠.

쓰레기 정보 넣어봤자, 쓰레기 결과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설문조사를 보면 이런 류의 설문조사가 많은데요.

어떻게 보면 의도적으로 그런 설문조사를 하는 셈이죠.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인데요.

그런 설문조사는 하나 마나한 것입니다.

 

따라서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너무 그런 결과에 현혹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의도적인 경향이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회과학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없습니다.

보통 상대적인 것이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 사회과학입니다.

변수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보통 이런 부분을 착각하는 경우가 많죠.

 

위의 경우에도 현실생활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할 수 없죠.

따라서 그 설문조사의 결과는 실제 생활을 반영한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쓰레기 결과일 뿐이죠.

 

서울시는 저런 설문조사를 하기 이전에

업체들에게 최저임금을 지키도록 행정적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봅니다.

근데 저 설문조사는 왜 했을까요?